뉴욕증시 다우 지수 신기록, 반도체주 하락에 나스닥 급락

현지시간 17일 뉴욕증시에서는 다우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1,000선을 돌파하며 마감한 반면,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나스닥 지수는 3% 가까이 급락 마감했습니다.

이러한 극명한 대조는 시장의 다양한 요소들이 어떻게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지 잘 보여줍니다.

오늘 경제 포스트에서는 이번 뉴욕증시의 주요 움직임과 그 배경,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다우 지수의 신기록

이번 뉴욕증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소식은 다우 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입니다.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0.59% 오른 41,198.08에 거래를 마치며 연이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다우 지수의 상승은 특히 유나이티드 헬스의 실적발표 이후 주가 급등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유나이티드 헬스는 전날 실적발표 후 6.5% 급등한 데 이어 월가의 주가 전망 상향 영향으로 이날도 크게 오르면서 다우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이러한 상승은 다우 지수 구성 종목들의 호실적과 투자자들의 긍정적 전망이 결합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다우 지수의 상승은 주식 시장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반영합니다. 특히, 다우 지수는 30개 우량주로 구성되어 있어 경제 전반의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로 간주됩니다.

이번 최고치 경신은 미국 경제가 회복세에 있음을 시사하며,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나스닥 지수와 반도체주의 급락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이날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주의 급락 여파로 전장보다 2.77% 급락한 17,996.92에 마감했습니다.

이는 지난 2022년 12월 15일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것입니다.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나스닥 지수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엔비디아(-6.62%), AMD(-10.21%), 브로드컴(-7.91%), 퀄컴(-8.61%), 마이크론(-6.27%)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6%대 이상의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급락은 몇 가지 요인에 기인합니다.

첫째, 미국이 동맹국들에 중국에 대한 반도체 부문의 가장 엄격한 무역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습니다. 이는 중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는 반도체 기업들에게는 큰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타이완 TSMC 등에 지급하는 반도체 보조금을 문제 삼는 발언을 한 것도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습니다.

 

S&P 500 지수의 약세

S&P 500 지수 또한 대형 기술주의 비중이 큰 탓에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9% 내린 5,588.27에 마감했습니다. 이는 주요 기술주들이 하락한 영향이 컸습니다.

메타(-5.68%), 애플(-2.53%), 넷플릭스(-1.35%), 마이크로소프트(-1.33%) 등 주요 대형 기술주들이 1% 넘게 하락하면서 S&P 500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S&P 500 지수의 하락은 대형 기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반도체주와 관련된 불확실성뿐만 아니라, 전체 기술 업종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특히, AI 붐을 주도해 온 엔비디아와 같은 종목들이 크게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악화되었습니다.

 

결론

이번 뉴욕증시의 움직임은 다우 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과 나스닥 지수의 급락이라는 극명한 대조를 보여줍니다. 다우 지수는 우량주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했지만, 나스닥 지수는 반도체주와 대형 기술주의 하락으로 인해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시장의 복잡성과 다양한 요인들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줍니다.

 

앞으로도 반도체주와 기술주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 그리고 대선 후보들의 발언 등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해야 합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변동성을 감안하여 신중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다우 지수의 상승이 지속될지, 나스닥 지수가 반등할지 지켜보는 것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이번 사태가 단기적인 변동에 그칠지, 장기적인 추세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시장의 흐름을 주의 깊게 관찰하며 적절한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